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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이미 예고된 바 있으나, 보장성 보험도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계의 보험료 부담은 월 최대 10만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가운데 상당수는 오는 3~4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인하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갈수록 보장성 보험 등의 보험료는 5~10% 정도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 예정이율인데, 현재 보험사들은 예정이율로 결정된 운용수익만큼의 금액은 고객에게서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3억원의 보험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원래 매달 250만원의 보험료를 10년 동안 납부해야 하지만, 보험사가 고객에게 200만원씩만 받아 매월 50만원의 운용 이익을 낼 수 있었을 당시 보험료를 200만원만 받았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저하돼 운용이익도 줄어, 고객에게 받아야 하는 보험금이 인상된 것이다.

국내 생보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운용자사수익률도 하락해 예정이율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상당수의 생보사들이 보장성 보험 개정 시점인 오는 3~4월 중에 예정이율 하향 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전문가 등은 지난 2018년 생명보험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가구당 월 납입보험료는 평균 44만7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 가구당 보장성 보험료는 2만원에서 4만원가량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미 자동차와 실손보험은 보험료 인상이 예고된 상태라 가계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손 보험료는 올해 약 9%, 자동차 보험료는 약 3.5%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모든 인상분을 감안하면 가계당 약 10만원가량의 보험료를 더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너무 오래 지속돼 보험사 입장에서도 경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그래도 신규 계약을 제외한 비갱신형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는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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