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마감했다.

 

19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5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71% 내려 2001년 9·11 테러 이후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마감했다. 지수는 2.19% 오른 1626.09에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장중 한때 9.54% 급락한 1439.43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4일(-10.57%) 이후 1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동반 폭락하자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두 시장이 같은 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코스닥 사이드카는 두 번째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계획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해 “금융불안 해소를 위해 50조원 규모의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증시 폭락을 막지는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내 확진자수도 7300명을 넘어 급증하고 있다”며 “경제적 피해 규모가 얼마가 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코로나 확산세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패닉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폭등한 12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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