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외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모두 9만5265건이며 328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143건을 보고했다. 대다수 사례가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8개 성은 지난 14일 동안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밖에서는 33개 나라에서 신규 사례 2055건이 보고됐다. 약 80%가 3개 나라에서만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 집계상 이들 3개 나라는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이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몇몇 나라가 대규모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국은 아직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21개국은 단 한 건의 사례만 보고했다. 사례가 나왔던 5개국은 지난 14일간 신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나라와 중국의 경험은 이번 사태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보여준다"며 "이 유행병은 퇴치될 수 있다. 다만 정부 장치 전체가 관여하는 포괄적이고 조율된, 종합적 접근법을 통해서만 그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이를 충분히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해 우려된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약속과 행동의 수준이 우리가 마주한 위협의 수준에 맞지 않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변명할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범정부적 접근법을 통해 비상 계획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각국이 사례를 찾아 격리하고 치료하며, 모든 접촉을 추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이 유행병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걸 안다. 정상적이고 적절한 일이다. 두려움은 정확한 정보를 통해 관리하고 완화할 수 있다"며 "루머와 잘못된 정보와의 싸움은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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