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뉴시스]

지난해부터 보험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3분기 생명·손해보험사 실적은 25%가량 하락했으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이익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생보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24.3% 감소한 3조5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해약 및 만기보험금이 증가하고 만기도래 저축성보험도 이어지면서 지급보험금이 급증한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생보업계 상위 3사로 꼽히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6.4%나 급감해 고작 1조5809억원에 그쳤다.

손보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분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을 포함한 장기보장성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24.6% 감소해 2조199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전으로 이어지자 국내 생·손보사들은 영업이익 외 투자수익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해 실적 하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사들은 결국 작년 말 희망퇴직까지 실시하며 인력 감축에 나섰다.

반면 GA업계는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상위 10위권 GA업체들의 성장세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 5305억원의 매출에서 2018년에는 5748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443억원이나 매출이 증가한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매출만 해도 이미 3209억원을 기록해 하반기 실적까지 더하면 전년도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형 GA인 (주)글로벌금융판매도 지난 2017년 3718억원이었던 매출이 2018년에는 4648억원으로 약 9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외에도 주요 대형 GA들은 2000억원을 가뿐히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험업계에서 GA는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8년 말 기준 생보사 초회보험료 12조6920억원 중 GA가 모집한 금액은 무려 9226억원이나 됐다. 같은 기간 10개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 총액 76조2898억원 중 GA를 통한 금액은 32조8111억원으로 전체의 43%나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제 GA를 빼고는 보험업계를 논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며 설계사 유치에 열을 올린 노력의 결실이 이제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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