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ODM기업 코스맥스는 국내외 600여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코스맥스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화장품업계 속 화장품 ODM 업체들은 치명타를 피해갔다.

ODM은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이다.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닥터자르트, 클리오 등 한번쯤 들어봤을 국내 유명 화장품기업들은 ODM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10일 업계관계자는 “ODM업체들은 예상밖의 시장 변수성이 생겨도 대응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피부에 붙은 미세먼지를 정화해주는 더마제품이나 마스크에 안묻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기에 따른 소비자니즈에 맞춘 기능성 상품을 즉각 선보일 수 있기에 ODM업체는 코로나로 인한 직격타를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 2위를 다투는 국내 주요 화장품ODM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제품을 즉각 출시하며 기술력을 검증했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마스크에 안묻는 3D쿠션을 선보였다. 네이버 검색창에 코스맥스를 검색하면 '마스크에 안묻는 화장품'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자동으로 뜰만큼 시기에 맞는 기술개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콜마도 코로나 확산 후, 마스크 필수착용으로 인한 화장 지워짐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마찰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력을 강화시킨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ODM산업 발전으로 진입장벽 붕괴된 뷰티시장

ODM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국내 뷰티시장 진입장벽에도 영향을 끼쳤다.

 

뷰티 인플루언서 등 개인사업자가 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할 정도로 국내 화장품시장은 특별한 제조설비 없이 쉽게 진출이 가능해진 것.

 

 

▲ 코스맥스는 인기 뷰티유튜버 '포니'가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 '미미박스'의 ODM을 맡았다 (미미박스 홈페이지 캡처)


최근들어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심지어 뷰티인플루언서 등 개인단위의 사업자까지 화장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H&B스토어, 온라인몰, 홈쇼핑, 멀티브랜드숍 등 온라인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신규 브랜드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됐고, 기술력과 전문공정설비를 갖춘 전문ODM업체들의 기술성장이 맞물린데 따른 결과다.

10일 업계전문가는 “최근 화장품시장은 제품과 판매자가 다양해졌다. 과거처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주로 ODM업체에 맡기며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큰 요인”이라며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컨셉만 있으면 대규모 인력 및 자본과 공장 등을 갖추지않아도 ODM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누구든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최대 화장품 ODM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코로나 속에서도 지속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고객사 주문이 일부 감소하는 등의 타격은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왔고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마진율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