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상위 10개 PG사 판매금액과 수수료율 (자료제공=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팩트인뉴스=윤성균 기자]자영업자가 카드사와 가맹계약을 맺지 않고도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소액 결제 서비스를 대신 제공해 주는 PG(Payment Gateway)사들이 그간 과도한 전자결제 수수료를 챙겨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3년간 이들 PG사가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만 6조원이 넘는다는 지적이다.

1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PG사 전자금융결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위 10개사의 판매금액은 2018년 91조7390억원, 2019년 116조1850억원, 2020년 상반기 69조841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판매액이 증가하면서 PG사의 전자금융 결제 대행 수수료 수입 역시 2018년 2조970억원, 2019년 2조4830억원, 2020년 상반기 1조545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 PG사들은 0.2%에서 2.8%의 수수료율을 책정해왔다.

PG사중 네이버파이낸셜과 우아한형제들이 가장 높은 수수료율인 2.8%을 책정했다. 이는 평균 수수료율인 2.2%인 카드사 수수료를 상회하는 것이다.

두 회사가 최근 3년간 거둔 수수료는 네이버파이낸셜은 1조1210억원, 우아한형제들은 3630억원이었다.

권칠승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카드수수료와 더불어 카드 수수료보다 비싼 PG사 수수료를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표준약관과 수수료, 결제정산 등 규제밖에 있는 PG사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수수료에는 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다른 PG사가 제공하지 않는 부가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수치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PG사는 가맹점을 대신해 카드사에 결제를 대신해주는 사업자이기 때문에 카드사에 기본적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게 돼 평균 수수료율이 카드사 수수료를 하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타사 대비 수수료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맹점 유형에 따라 서비스 방식이 달라 동일 비교가 어렵다는 게 네이버파이낸셜 측 주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으로 가맹점이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며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의 경우 일반적인 PG사의 단순 결제대행 모델과 다르게 회원으로부터 주문서를 접수 및 관리, 발송, 교환, 반품의 판매관리툴 제공, 배송 추적, 문의, 회원관리, 리뷰, 포인트적립, 고객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므로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단순히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의 경우 평균 2.3%의 수수료율만 받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게에도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팩트인뉴스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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