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패치(중간엽줄기세포)와 심근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이식을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

 

건국대는 본교 의학과 줄기세포교실과 홍콩시립대, 가톨릭대 의대 연구팀이 두 가지의 줄기세포를 동시에 이용하는 심근경색 치료법을 개발하고, 심장 기능의 회복 과정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의학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이 자체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돼 다른 심장이나 인공펌프 이식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심장을 재생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식 후 줄기세포가 생존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건국대 의대와 홍콩시립대, 가톨릭대 의대, 포항공대 연구팀은 심장을 재생시킬 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와 이 줄기세포가 주변 조직에 붙어 생존하도록 돕는 또 다른 줄기세포(중간엽줄기세포)를 추가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를 패치 형태로 심장 외벽에 부착해 심장혈관의 재생을 촉진했고,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심장근육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식해 심장근육의 치료를 촉진했다. 약 8주 후 심장의 기능이 크게 향상됐고, 손상됐던 근육과 혈관도 상당 부분 재생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특성‧기능이 다른 두 가지 줄기세포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심장에 이식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심장재생 치료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7월18일자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건국대]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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