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무산된 넥슨은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PC온라인과 모바일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산하에 9개 그룹을 두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통합사업본부는 김현 넥슨 부사장이 총괄 책임을 맡는다. 기존 사업 총괄인 김 부사장 아래 모바일사업본부장과 PC온라인사업본부장을 두던 체계에서 김 부사장이 직접 그룹들을 통솔하는 체계로 개편했다.

산하 9개 그룹은 ▲주요 지적재산권(IP) 게임 담당 그룹 ▲자체 개발 신작 담당 그룹 ▲퍼블리싱 게임 담당 그룹 ▲마케팅·해외사업 지원 그룹 등으로 구성됐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PC와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IP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조직개편과 함께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창업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허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창업해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주도했으며, 2008년 넥슨에 네오플을 3800억원에 매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가 넥슨에 합류할 경우, 예전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했던 경험을 살려 신작 개발 조직을 이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넥슨은 최근가지 매각 이슈로 어수선했던 만큼 당분간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넥슨은 올해 지난 14년 동안 빠짐없이 참석했던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지스타는 오는 11월 1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지스타에 불참하면서 유저분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더욱 좋은 게임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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