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특정 실험실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유럽 지식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능한 기원’을 통해 코로나 19가 중국 우한시 질병통제예방중심(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을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해왔다. 해당 수산 시장은 박쥐를 비롯해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WCDC는 코로나 19 발원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수산시장으로부터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WCDC가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연구용 박쥐 605마리와 여러 야생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그러던 중 WCDC 소속 연구원으로 알려진 JH톈이 한 차례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그의 피부에 박쥐 피가 묻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해당 연구원은 총 28일의 자가 격리 조취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유출되고 그중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감염시켰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8천500명이며 사망자는 1천665명으로 집계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