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관련 피해집계 진행중...빠른 시일내 취합"
"하반기 손보사 성적에 손실 야기할 우려 다분"
제 9호·10호 태풍 '마이삭', '하이선'도 예의주시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가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로 전역을 통과했다.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차가 뒤집힐 정도의 강력한 풍속을 예고했던 태풍 '바비'가 전국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강한 비바람으로 차량 및 건물 침수, 과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다음주 더 강한 태풍이 연이어 상륙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손보사 손해율 급증과 손실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기상당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로 한반도 전역을 통과했다. 사람과 바위를 날리고 자동차를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의 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접수된 태풍 관련 시설피해는 총 101건으로, 전국에 정전 및 시설피해를 입혔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차된 차량 파손 및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손보협회는 올 초여름 국내를 강타한 최장기 장마와 집중호우 관련 피해액이 약 12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7월9일부터 지난19일까지 집계된 차량 침수 피해규모는 무려 865억원에 육박한다.

업계는 이번 태풍 '바비' 로 인해 자동차, 건물, 농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또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바비가 바람 위력을 동반한 태풍인 만큼 낙하물 피해가 속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태풍 관련 피해집계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피해 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오늘 바비가 소멸되었으니 근접한 시일 내 취합될 것으로 예상한다. 역대급 강풍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하반기 손해율 수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각 손보사들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비상 알림 문자 ▲비상연락체계 등 서비스를 구축하고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내세워 침수 피해와 농가 피해 예방에 힘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은 최장기 장마와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코로나 재확산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자연재해 발생은 예상할 수 없는 요인이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차량 앞에 긴급 연락처를 기재하고, 비가 많이 올 때 강이나 하천, 저지대 부근에 주차하지 않는 등 차량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오전 10시 기준) 평양 북서쪽으로 이동한 가운데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9월 초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손보사들은 바비를 뛰어넘는 강력한 위력을 지닐 것이라고 예고된 '마이삭'을 긴장 속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바비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큰 피해를 일으키진 않았으나, 내주 더욱 강한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예고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국민의 안전 보호를 위해 신속한 피해 예방과 보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차량 침수 예방을 위한 소비자 유의사항

 

(사진/그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손해보험협회)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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