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8.7%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이 148억4400만달러, 한화로 약 17조95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63억32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분기보다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은 수요 감소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8.6% 감소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모바일 D램, eMCP 제품을 제외하면 2분기 상용 D램, 서버 D램, 소비자 D램 등 제품 가격은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서버 D램 가격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겪었으며 거의 35%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45.7%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67억8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3%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48%였던 전분기보다 7%p 하락했다.

2위는 SK하이닉스(28.7%)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닉스는 42억6100만달러의 매출로 전분기보다 12.6% 감소했다. 점유율 또한 1.2%p 하락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점유율 20.5%(전분기 대비 2.5%p↓), 30억4100만달러(전분기 대비 19.1%↓)의 매출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난야, 윈본드, 파워칩 등이 뒤를 이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7월 초 D램 현물 가격이 반등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공급업체가 3분기 동안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재고 수준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며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예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정 계약 가격은 주로 기본 수급 상황에 달려 있다”며 “생산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제공=D램익스체인지]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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