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보험사 최초 보험판매전문회사(GA) 출범
"신한금융플러스로 차별화된 일류 경쟁력 구축할 것"
"오래전부터 계획...내년 7월 통합 앞둔 전략 아냐"
"전속설계사 이탈을 잡기 위한 소문...사실 무근"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사장 성대규)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L타워 2층 본점에서 자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의 출범식을 열고 영업을 개시했다.

 

[팩트인뉴스=이정화 인턴 기자]신한생명이 은행계 보험사 최초로 보험판매전문회사(GA) 탄생의 포문을 열었다. '신한금융플러스' 출범을 선포한 신한생명은 인슈테크 기반으로 차별화된 GA 스탠다드(Standard) 모델 정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내년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앞두고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속설계사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사장 성대규)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L타워 2층 본점에서 자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의 출범식을 열고 영업을 개시했다.

자사형 GA는 금융사가 운영하는 독립법인대리점으로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생명보험 상품 및 손해보험 상품, 제3보험 등을 판매하는 일종의 보험백화점이다.

현재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한화생명(한화금융에셋·한화라이프에셋)·메트라이프생명(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ABL생명(ABA금융서비스)·라이나생명(라이나금융서비스)·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6곳의 생보사가 자회사형 GA를 출범했으나 은행계 생보사가 GA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최초 납입 자본금 200억원에 신한생명이 100% 출자한 신한생명의 독립법인대리점이다. 신한생명은 향후 생명보험사 상품뿐 아니라 이달 내 여러 손해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상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신한생명 측은 "현재 손보사 여러 곳과 제휴를 앞두고 논의를 진행중이다"며 "디지로그(Digilog) 시대에 맞는 온·오프라인 영업모델, 인슈테크 기반의 영업환경 구축, 안정된 자본금,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등을 통해 기존 GA와 차별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며,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인슈어테크(Insur Tech) 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해 데이터 분석·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인슈어테크 경쟁력과 책임경영 기반의 소비자보호 강화로 AI 보장분석 기반 최적화 상품 추천 및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판매는 GA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GA 업계 생보사·손보사는 각각 전년 대비 8%, 24.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내 GA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설계사도 예외가 아니다. GA 설계사 수가 2015년 말부터 전속 설계사수를 넘어섰다.

업계 측은 "GA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면서 빅테크,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보험사들도 GA 판매 채널을 공략하는 추세다. 신한생명도 시류에 발맞춰 몸집 확장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앞두고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을 출범한 것은 신성장 동력 마련 외에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속설계사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앞두고 화학적, 물리적 통합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GA 출범도 통합 생보사 탄생을 앞두고 진행하는 신사업 확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설립한 건 아니다. 자사형 GA 출범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기 훨씬 전부터 계획됐다"며 "시장 조사 등을 전부터 꾸준히 진행했고, 모회사인 신한생명에서 맡기 어려운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여러 노력을 시도하면서, 시장 상황을 선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설립된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신한금융플러스는 독립판매대리점이라 GA 내 오렌지라이프와의 인력교류 등 화합을 진행하지 않았다. 전속설계사 이탈을 잡기 위해 거대 납입자본금을 투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차별화된 일류 경쟁력 구축을 통한 판매전문회사 스탠다드(Standard)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공식적인 영업을 앞서 예고한 바 있다.

신한생명 측은 "이제 막 출범을 알린 만큼, 실적 등 가시적인 영업 결과가 쌓이지 않아 앞으로 차별화를 만들어가야하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일류 경쟁력 구축을 통해 GA 스탠다드 모델을 빚어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자회사와 모회사 모두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중점으로 현장경영을 통해 상품에 대한 탄탄한 책임 및 차별화된 영업문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신한생명)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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