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3차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특혜 의혹을 규탄하며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조 장관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고려대 학내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는 오는 19일 4차 집회를 추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연세대 학생들도 당초 16일 오후 7시 학교 백양로 광장에서 집회를 예고했으나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19일로 연기했다.

만약 이날 집회가 진행되면 고려대와 연세대가 같은 날 조 장관 규탄 집회를 열게 된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온갖 편법과 위조, 부정한 방법으로 고려대학교 입학을 거머쥔 조 장관의 딸을 고대 졸업생으로 용납하실 수 있습니까”라며 “직접적인 당사자인 고대가 부정과 불의에 침묵한다면 이는 지금까지 수많은 불의에 저항했던 민족 고대의 수치이며, 고대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오후 7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번 촛불집회 제안자는 앞서 1차 집회를 기획했던 집행부나, 총학생회 측과는 무관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려대에서는 3차에 걸쳐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달 23일과 30일 1‧2차 집회에 이어 지난 6일 3차 집회가 열려 총 8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연세대 조국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지난 13일 게시글을 통해 “16일로 계획됐던 집회 날짜를 19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촛불집회를 제안하며 “조국 임명을 반대해 온 서울대와 고려대가 실시하고 있는 촛불 집회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른 대학가에도 퍼질 수 있도록 저희 연세인이 앞장서서 불을 붙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 서울대 총학생회는 향후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은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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