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기업이 올해 대졸신입 채용 방식과 관련해 수시 채용 비중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정보앱 알바콜이 기업 861곳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신입 채용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수시 채용(41.1%) ▲공개 채용(39.1%) ▲인턴 후 직원 전환(19.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설문조사에서는 ‘공개 채용’이 49.6%로 절반에 달했고 ‘수시 채용’은 30.7%에 불과했다. 즉 1년 사이 공채모집 비율이 10.5%P 줄어든 반면 수시는 10.4%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해 ‘인턴 후 직원 전환’ 비율은 19.6%로 작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살펴보면 ▲중소기업(48.1%) ▲중견기업(34.9%) ▲대기업 (25.5%) 순으로 수시채용 비율이 높았다.

작년 하반기 수시채용 비율도 ▲중소기업(37.8%) ▲중견기업(26.3%) ▲대기업(24.5%) 순으로 나타났다.

수시채용 비율은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모두 늘었으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듯 이런 수시모집 강화 추세는 최근 채용방식 변화와 함께 나타났다.

“귀사는 올해 신입사원 모집 시 ‘공개채용’이 아닌 ‘수시채용’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수시비율 늘릴 것)는 57.6% ▲아니오(공채비율 유지할 것)는 35.9%였다.

즉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수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대기업(55.4%)은 물론 ▲중견기업(53.3%) ▲중소기업(60.0%)까지 일제히 수시 확대를 전망하며 앞선 조사결과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예’라고 답한 기업 중 35.0%는 ▲이미 수시비율을 늘리는 중, 나머지 22.6%는 ▲올해부터 수시비율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수시 비중 확대가 올해도 채용시장의 주요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올해 기업 82.7%는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곳 중 1곳은 ‘전년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규모 선발창구인 공채가 줄고 반대로 필요한 인원만 수시로 뽑겠다는 것은 곧 전체 채용규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해 기업이 보다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세웠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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