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36포인트(0.87%) 하락한 2만512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7포인트(0.69%) 떨어진 2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0.04포인트(0.79%) 하락한 7547.31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모두 0.2% 감소했고, 씨티그룹 역시 0.1% 하락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됐다.

이날 두 기간물 금리 차는 한때 10bp(1bp=0.01%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21%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2.26%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리는 수요가 높아질수록 내려간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추이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9일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3에서 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는 중국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강조했다.

이에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희토류를 ‘무기화’ 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담은 희토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며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래리 베네딕트 오퍼뉴니스틱 트레이더 창립자는 “시기가 문제일 뿐 미·중 무역 협상이 100% 타결될 것으로 봤던 데서 이제 합의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며 “모두 반등을 기다리지만,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3% 급락했다가 1% 반등하는 것보다 지속해서 미끄러지는 현 상황이 더 나빠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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