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보급형 폴더블(Foldable,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인도 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인도법인 제품 지원 페이지.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폴더블폰인 'SM-F415F/DS'가 올라와 있다. (사진=샘모바일)

31일 모바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 ‘SM-F415F/DS’라는 스마트폰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전문 외신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SM-F415의 존재를 인정했다”며 “삼성전자가 자사의 인도법인 제품지원 사이트에 ‘SM-F415/DS’ 기기를 기재했다. 그리고 제품이 폴더블폰임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통상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명에 ‘F’는 폴더블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의 모델명은 ‘SMF900’이었다. 또한, 모델명의 ‘DS’는 듀얼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업계 1위 기업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에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피처폰+스마트폰) 24%를 차지하며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기존에 인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비보,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를 크게 따돌린 결과다.

스마트폰 부문만을 놓고 보면 샤오미(29.4%)에 이은 2위(26.3%)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1분기(1~3월)만 해도 3위에 불과했지만 한 계단 성장한데 이어 1위 샤오미와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의 괄목할만한 성장 뒤엔 ‘맞춤형’ 상품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인도 시장을 공략해 갤럭시M21을 출시했다. 가격도 약 20만원 정도로 저렴했다. 인도는 아직 피처폰 점유율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4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가심비’를 노린 것이다.

IDC는 “삼성전자의 M21은 2분기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린 상위 5개 모델 중 하나다”라며 “온라인 전용 M시리즈가 오프라인에서도 출시되며 점유율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인도와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며 생긴 ‘중국불매운동’ 또한 삼성전자에겐 호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하반기 중국 브랜드들의 판매량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할 전망인 보급형 폴더블폰은 조개껍질 모양의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스냅드래곤700 시리즈의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한편, 1000달러(한화 약 118만원) 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인도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내달 중엔 ‘갤럭시Z폴드2’를 출시할 계획이다.

 

팩트인뉴스 / 최문정 기자 muun09@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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