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40초에 1명씩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약 8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으로 말라리아, 유방암, 전쟁, 살인 등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보다 많다.

WHO는 자살의 79%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발생했지만, 자살률은 고소득 국가들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소득 국가의 경우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7.5명, 남성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13.7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살률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국가는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모로코, 세소토로 추정됐다.


특히 자살은 도로 교통사고에 이어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들의 사망원인 2위로 집계됐다.


WHO는 자살을 세계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WHO는 자살률이 지난 몇 년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국가별로 자살 예방 전략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자살 예방 계획을 수립한 나라는 38개국에 불과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자살 예방 계획을 교육 프로그램에 통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