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절반 이상 하반기 채용 '불확실'....취준생 "막막하다"

이정화 / 기사승인 : 2020-09-01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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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하반기 공채 예년 처럼 진행할 것"
신한·롯데카드 등 수시 인력 충원中
"코로나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하나·우리·현대·비씨·롯데) 등이 하반기 신규 채용 여부 및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팩트인뉴스=이정화 인턴 기자]"카드사에 들어가려 1년을 준비했다. 금융사 중에는 업무도 무난하고 문화도 좋고 고연봉도 보장한다. 괜히 근속연수가 높은 게 아닐 터. 하반기는 예년에 비해 공고가 늦게 뜨거나 뜨지 않아서 갈피를 못잡겠다. 코로나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공채가 아니더라도 수시 채용 일정에 맞춰 여기저기 지원할 예정이다" 카드사 취업 준비생 A양의 말이다.


카드업계 채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기승하는 가운데 카드사 정규직 채용문이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하나·우리·현대·비씨·롯데) 등이 하반기 신규 채용 여부 및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하반기 공개채용 진행을 확정했지만, 채용 일정은 미정이다.  삼성카드는 매년 하반기 신입 정규직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적인 채용 규모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며 "매년 하반기 진행해온 만큼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연내에 공식 채용을 진행할 것이며 규모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의 대부분의 카드사가 코로나 감염 확산 및 경기 침체 업황 등을 고려해 정기 신입 공채를 확정 짓지 않았거나 수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매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해왔지만 아직 하반기 채용 관련해서 인원이나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카드는 작년 하반기 일반 직무 25명, 정보기술(IT) 직무 10명 등 35명을 공개 채용한 바 있다.

하나카드는 2000년대 후반까지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차례의 정규직 채용을 실시해왔다. 외환카드와 합병 후 직원 인원이 안정화된 이후 하반기에만 공개채용을 진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공개채용 여부는 미정으로 남아있다"며 "실시할 수도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추석 연휴 바로 전후로 해서 보통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부가 그 때 진행될 것. 2009년 전에는 상하반기 두차례 진행하다가, 외환이랑 합병하며 인원이 안정화된 후 하반기에만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웹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방 및 데이터 사이언스, UX(사용자경험)기획, GUI(그래핑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5개 직무 관련 수시 채용을 공고한 바 있다. 오는 10월 합격자를 발표한다.

신한카드는 비대면 영업 가속화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인력 충원에 힘 쓰고 있다. 올 4분기 신입 공채를 예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방향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맞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공개채용 계획이 없다. 대신 디지털 전문 인력 등 경력직 대상 수시채용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매해 상반기와 하반기 그룹 공채를 열어 약 2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해온 바 있다.

현대카드도 하반기 공개채용 빗장은 닫았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기획 관리 등을 맡는 인턴 대상 수시 채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7월 채용 전환형 인턴 채용공고를 열고 8월 말 부터10월까지 약 8주간 근무하는 인턴 사원을 채용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리스크 모델링 등 디지털 관련 부문 대상자 사이에서 정규직 일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하나·현대·비씨·롯대)의 근로자(파견·도급직원 제외)는 1만23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1만526명에서 319명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하반기 공채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각 사마다 사정과 전략 등이 다르다"며 "물론 카드업계 측면에서 올해 업황의 공통적인 걸림돌은 코로나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직원수 감소 및 채용 여부 불확실 등 전체 상황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카드사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각사 사정에 따라 알맞은 채용 방식을 골몰하거나 수시채용 확대 등 대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내 카드업계 공개채용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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