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난 직후 주유소의 약 36%가 기름값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체 주유소의 36.18%가 전날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전체의 35.13%가 가격을 인상했다.

유류세 환원분보다 많은 수준인 리터당 58원 이상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가장 높은 비율로 가격을 인상했고, 정유 4사 중 GS칼텍스가 가장 잦은 인상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날 리터당 130원을 인상한 경기도 성남시의 SK에너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첫날이었던 11월 6일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전체의 24.94%, 경유는 2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가격을 올린 주유소의 비율이 가격을 내렸던 주유소보다 더 높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전날 휘발유는 55.85%, 경유는 54.84%의 주유소가 가격을 인상했다. 유류세 인하 첫날에는 휘발유‧경유 모두 52.46%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감시단은 “유류세 인상 첫날의 경우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이전인 주유소가 다수일 것”이라며 “하루 동안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유소의 일부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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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