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PU 프로젝트를 중단함에 따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연구인력 290명을 해고한다.

5일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오는 12월31일부터 CPU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이로 인해 29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오스틴 시에 소재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기술 및 제조 업체 중 하나다. 직원이 3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글레이즈 오스틴 반도체 공장 대변인은 “사업과 시장 경쟁력 유지 필요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CPU 시설도 폐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코어 CPU개발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달 초 미국 기술전문 웹 블로그 익스트림테크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코어 CPU 개발을 중단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홀딩스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ARM 코어를 기반으로 CPU를 자체 개발해 독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에 사용해 왔다.

그러나 경쟁사인 퀄컴을 따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체 CPU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가 인용 보도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해고 결정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체 CPU 개발 일부 인력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엑시노스 시리즈 개발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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