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변액보험상품 위주 점검 예상"
"평가기준 미달사, 자율 개선 유도할 것"
"암행감찰 아닌 실패 점검 차원 사업"
내달 5일 조사 용역 전문기관 계약 체결

▲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8월 중 금융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이정화 인턴 기자]금융감독원이 내달 금융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에 돌입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을 위주로 점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변액보험은 다른 상품에 비해 불완전판매율이 월등히 높은 상품이다. 금감원은 약 5개월간 500회 가량에 걸친 점검에 나선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8월 중 금융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다.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은 2009년 1월 첫 시행됐으며, 2018년에 가장 최근 진행됐다. '미스터리 쇼핑'은 모니터링 요원이 지점을 방문해 금융사 직원과 직접 상담을 하면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품의 특성과 손실 위험을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는지, 수익률을 부풀리는 사례가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스터리 쇼핑' 기간은 오는 8월부터 12월(5개월 내외)이다. 1600회로 추정되는 표본 수 중 전국의 보험상품 모집인 등에 대한 점검은 약 500회에 걸쳐 실시된다. 현재 조사 용역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단계로, 내달 5일까지 용역 계약 체결을 거쳐 미스터리 쇼핑을 본격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사원 선정에 있어 금융사와의 이해관계나 최근 동일 금융상품에 대한 암행 감시에 참여한 경력 등을 고려하고, 연령·성별·지역 등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 용역 업체 선정 작업 중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규정상으로는 펀드,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변액보험 및 그 밖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금융상품이 평가 대상이지만 정확히 어떤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할 지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의 사업 목적은 ▲금융상품 판매와 금융거래자보호 관련 정책수립 및 영향평가▲ 금융회사의 관련법규 준수 수준 평가 ▲금융거래자 보호 관련 쟁점파악이다.

관계자는 "미스터리  쇼핑을 두고 암행감찰 또는 검사라는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서비스 실패 점검 차원의 사업이다. 평가기준에 미달이라고 해서 직접적 제재를 가하기 보단 자율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3회 이상의 불완전판매가 적발되면 판매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제재(3진 아웃제)가 적용된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답했다.

주요 점검대상인 변액보험상품은 계약자가 지불한 일부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유가증권 등에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보험계약자의 환급금에 반영하는 상품이다. 보험금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소비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손실과 위험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계약자에게 요구되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의 20%대를 차지하는 만큼 다른 상품에 비해 비중이 크다"며 "8월 착수할 미스터리쇼핑 대상 상품 선정에 모두가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금감원 측은 "미스터리쇼핑의 점검 대상 보험사와 상품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고 있다"며 "사전 예고를 할 수도 있지만 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생명보험사별 '미스터리쇼핑' 평가 결과

 

한편 2018년 평가 결과에서는 KB생명이 14곳 대상 보험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저조등급(60점 미만)을 획득했다. KB생명은 대상사 중 가장 높은 변액보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양호등급을 얻고, 신한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이 보통 등급을 얻었다. 

 

(사진/표 출처=금융감독원, 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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