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타페를 조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생산라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하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중소 협력 업체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과 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올산4공장 1라인과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임시휴업은 11일까지 계속된다.

현대차는 앞서 부품 수급 차질로 이미 울산1공장과 울산4공장 2라인, 울산5공장 1라인, 전주 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지속으로 중국 현지 협력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그 여파로 현대차의 국내 공장까지 전면 휴업에 들어간 셈이다.

현대차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 개 중소 협력사이다.

현대차는 또 중국 내 협력 업체의 방역 및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지원해 현지 생산 재가동을 지원한다. 특히 국내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부품 업체에는 작업장 소독,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세정제 등도 지원한다.

상황이 이렇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관련 자동차 부품 수급 안정화 대책’ 안건을 논의해 발표했다.

정부는 중국 대신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대체 생산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에 주 52시간 이상 특별 연장 근로를 신속히 인가하고, 국내 대체 생산을 위한 신규 장비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또 매출액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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