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새 경영목표
‘패널제조’서 ‘생태계’로…OLED 집중으로 수익 개선

▲LG디스플레이 비전체계도 (자료=LG디스플레이)

[팩트인뉴스=변윤재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새로운 경영목표를 내놨다. 기존 경영목표인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8년 만에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변경했다.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프로세스·시스템·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처럼 새로운 경영 목표를 발표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LCD시장의 주도원은 중국에 넘어갔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6%, 2025년에는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나라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3%로 떨어진 데 이어 2021년부터 한 자릿대로 급락할 전망이다. 막대한 정부 지원금에 힘입은 이들 업체들은 저가 물량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 외엔 방도가 없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 최우선 인사이트 민첩 치밀·철저 열린 협업 등에 전 직원의 동참을 유도화고 내부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전략과제를 달성해 OLED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생산효율성과 시장대응력을 높여 ‘OLED 대세화를 굳히는 한편, 플라스틱 OLED의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ITLC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84분기 279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사업 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간다는 각오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 구조 전환 아래 새로운 지향점과 핵심 가치를 모든 임직원이 명확히 공유하고 철저한 실행으로 옮겨 고객 가치 중심의 솔루션 제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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