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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교통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서울 인구 10만명당 교통사망자가 2명대로 최초 진입했다. 다만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늘어 배달문화 확산으로 배달 노동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6명으로, 전년에 비해 18%(54명) 감소했다.

2015년 이후 교통사망자는 지속 감소했으며, 집계 통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저년도 3.0명에서 2.4명으로 감소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명대로 진입한 것은 서울이 최초다. 이는 교통안전 선진도시로 알려진 베를린(1.5), 도쿄(1.9) 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서울지역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행자, 이륜차, 사업용차량 등 주요 사고 요인에 대해 교통공학 3E 원칙(Enforcement, Engineering, Education)에 따라 입체적·맞춤형 사고예방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교통사망사고 중 가장 큰 비중(최근 3년 59.2%)을 차지하는 보행 사망자는 지난해 총 144명으로 전년도 185명에 비해 22.2%(41명) 감소했다. 고령인구 증가로 2001년 이후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던 65세 이상 보행사망자는 지난해 총 73명으로, 전년도 97명 대비 24.7%(24명) 감소해 역대 가장 적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용차량에 의한 사망자도 전년대비 26.6%(31명)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70명으로 전년도 54명 대비 29.6%(16명)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배달문화 확산으로 배달업 종사 사망자 수가 전년도 15명에서 23명으로 86.7%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년대비 송파구(26명→13명), 영등포구(22명→11명), 노원구(14명→7명) 순으로 전체 사망자가 가장 많이 감소할 반면, 서대문구(5명→14명), 강서구(11명→19명), 성동구(9명→13명)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국정과제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는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교통안전 정책을 ‘사람이 먼저’인 보행자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설정하겠다”며 “서울시·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특성에 맞는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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