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메릴랜드주 볼티오머의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미국 전자상거래사이트 아마존닷컴이 급성장하며 기존 소매산업을 위협하는 이른바 ‘아마존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서 2017년 이후 폐쇄한 소매점의 숫자가 총 1만개를 기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의 패스트패션 대기업 포에버21이 지난 8월 미연방 파산법 11조의 적용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이른바 ‘아마존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 분석회사인 코어사이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8567개의 소매점이 문을 닫았다. 올해까지 누적 매장 감소규모는 9772개에 달했다.

아마존 효과에 노출되는 업종도 확산됐다. 초기에는 보더스 등 주로 대형서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2015년에는 가전체인 라디오셱이, 2017년에는 장난감 판매체인 토이저러스가 문을 닫았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향후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매출의 비중을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5천개가 폐업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UBS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지목한 7만5천개 소매점에는 옷가게 2만1천곳, 전자제품 가게 1만곳, 가정용 가구 8천곳, 가정용품 가게 1천곳 등이 포함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도 소매점 도태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소매 점포 수는 약 99만개로 이전 10년간에 비해 2%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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