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 보건복지부로 부터 분리돼 예산과 인사 등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며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다. 2003년 사스를 계기로 기존의 국립보건원을 질병관리본부로 승격시켰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청으로 승격 여부가 논의됐지만,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야 모두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이 긍정적으로 논의된 만큼 정부조직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가 보건과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각가그이 전문성을 갖춘 차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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