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냉장고 선보여
LG 인스타뷰 냉장고·컨버터블 냉장고, 순차적으로 출시
자체행사, 가상 전시장 등 ‘언택트’ 홍보로 점유율 확대 나서

 

[팩트인뉴스=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이번주 IFA2020를 앞두고 두 회사는 나란히 유럽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인다

 

포스트코로나가 요원해진 지금, 위드코로나를 염두에 둔 전략이 돋보인다. 두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IFA2020가 대폭 축소됐지만 신제품을 내놨다. 일상이 된 집콕비대면(언택트)’ 기조에 맞춰 프리미엄 생활가전으로 소비자의 신가전 욕구를 충족시키고 언택트 홍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와 비스포크 냉장고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생활방식을 반영한 프로젝트 프리즘에 따라 개발된 이들 제품은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대로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이들 제품을 통해 유럽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말부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가 국·프랑스·독일·스웨덴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출시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에에는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를 적정량만 투입하는 ‘AI 맞춤세탁’,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 세탁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절반가량 줄인 퀵 드라이브’, 풍성한 거품을 통해 세탁력을 높인 에코 버블등 기존 삼성전자 드럼세탁기에서 선보였던 대표 기술들도 접목됐다. 수요가 많은 7~10(세탁기)의 소용량 모델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냉장고 패널과 디자인을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도 이달 말 러시아를 시작으로 10월부터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에서 본격 판매된다. 유럽 시장에는 현지에서 인기있는 냉장·냉동 전용 1도어 제품과 4가지 색상을 먼저 선보인다. 판매 추이에 따라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인스타뷰 냉장고와 컨버터블 냉장고를 다음달 말 스웨덴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영국·프랑스·이태리 등 유럽 20여 국가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인스타뷰 냉장고는 569리터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제품이다. 물과 얼음이 나오는 디스펜서를 갖췄으며, 자외선 유기발광다이오드(UV LED)를 사용해 정수된 물이 나오는 출수구의 박테리아를 99.99% 살균한다. 특히 사용자가 언제든지 직접 버튼을 눌러서 살균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컨버터블 냉장고는 386리터 용량의 냉장 전용 제품과 324리터 용량의 냉동 전용 제품 2가지로 출시된다. 여러 칸에 다양한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나눠 보관할 수 있는데, 2대를 같이 구입해 나란히 이어 붙이면 마치 1대의 제품처럼 보이는 장점이 있다.

 

신제품 2종은 냉장고 내부 설정온도 기준 ±0.5도 이내로 유지해주는 ‘24시간 자동정온기능과 냉장칸 맨 위쪽에서 나오는 냉기가 냉장고 도어까지 고르게 냉각해주는 도어쿨링+’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LG전자 냉장고의 차별화된 핵심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컴프레서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내구성도 뛰어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인 만큼, 이들 신제품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올 상반기 유럽지역 매출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95284억원, LG전자는 38172억원이었다.

 

두 회사는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IFA에는 불참하고 자체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LG전자는 IFA에 참여해 온라인 간담회와 3D 가상 전시회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유럽(구주)총괄은 다음 달 2(현지시간)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를 주제로 온라인 행사를 45분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이 외부와 가정을 연결한다는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공개하며 집콕족을 겨냥한다. 더 프리미어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4K 해상도와 최대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에 맞춰 준비한 3D 가상 전시장에서 냉장고 신제품 2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누구나 PC나 모바일로 글로벌 웹사이트에 접속해 체험할 수 있다.

 

3D 가상 전시회에는 프리미엄 냉장고, 올레드(OLED) TV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유럽영상음향협회에서 수상한 LG 올레드 갤러리 TV,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롤러블(말리는) 올레드 TV가 소개될 예정이다. 사운드 바·스피커,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인 LG 워시타워, 마스크 형태의 착용형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도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3일 진행되는 IFA 온라인 언론 간담회에는 박일평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이 연사로 나서 좋은 삶은 집에서부터(Life's Good from Home)’을 주제로 자사의 비전을 밝힌다. 컨퍼런스는 IFA 주최 측과 LG전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서 가수 헨리가 집안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가전제품을 미술관의 도트(안내자)처럼 설명해주는 체험형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인뉴스 / 변윤재 기자 purple5765@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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