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대선 캠페인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내 생각엔 정말 잘 되고 있다”며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은 강한 긍정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미중 협상팀)이 조금 후에 말할 것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 백악관에서 중국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만난다는 것을 협상 타결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중은 이날 오전 9시쯤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그리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마주 앉아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양국이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년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끌어올린다고 경고했다. 중국 측도 곧바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국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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