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된 쿠팡…우아한형제들‧LG생건‧위메프 잇달아 신고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8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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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이 최근 한 달간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총 3건 제소되는 등 관련 업계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18일 쿠팡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배달의 민족’과 ‘배민 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영업 비밀 침해 및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이달 4일에는 LG생활건강이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다.

지난 16일에는 위메프도 같은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다.

이들 업체는 쿠팡이 협력 업체를 뺏고, 특정 업체 제품에 대한 불이익을 줬으며, 협력 업체에 판촉비용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신규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를 론칭하면서 음식점 사업자에게 ‘배달의민족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크게 할인해주고 매출이 하락할 경우 수천만원 현금 보상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쿠팡이 ‘배민라이더스’ 매출 최상위 50개 음식점 명단과 매출 정보를 확보해 영업 활동에 이용했다고 봤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인 거래 강요 금지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직매입 제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종결하는 등 상품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 그 손해를 협력 업체에 떠넘긴 혐의다.

위메프는 쿠팡이 자사의 최저가 할인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위메프가 최저가 정책으로 매출이 상승하자 쿠팡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납품 업체에 압력을 넣어 상품 공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또 쿠팡이 최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이에 따른 손실을 협력 업체에 떠넘겼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공정위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쿠팡은 우아한형제들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조사를 한 것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LG생활건강 측 주장에 대해서는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회사이고, 쿠팡은 영업손실이 1조가 넘는 회사”라며 “거대 기업에 맞서 쿠팡이 그런(불공정 거래) 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위메프 신고에 관해서는 “협력 업체에 부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쿠팡에 대한 견제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약 2조2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지원 받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 업체에서 견제가 들어오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이 1조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손실을 감내하고 덩치를 키우는 중이라고 해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경영의 기본 아니겠냐”며 “아직 쿠팡이 어떤 불법 행위를 했는지 명확하게 나온 건 없지만,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무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쿠팡)

 

팩트인뉴스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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