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손해율 감소 효과 톡톡
“신계약 감소는 장기적으로 불안 요소될 것”

▲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 고전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 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는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봤다. 생명보험사들은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제고 초점을 맞춘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다.

동양생명은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8579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836억원을 달성했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는 게 동양생명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기준으로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17.8% 늘었고, 매출액도 13.6% 증가한 989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은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면서 1분기 역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164.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1409억원, 당기순이익은 839억원으로 각각 31.95%, 261.48% 늘었다.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7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36.1% 성장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55억8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987억7000만원으로 3% 늘었다. 코로나19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손해율이 하락했고, 대면영업 위축으로 사업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올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107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225억원으로 1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67.9% 성장했다. 손해율 및 사업비율 등 보험영업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채권 매각으로 투자영업이익률이 6.3% 기록한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DB손보도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673억원, 영업이익은 1786억원으로 각각 7.8%와 38.6%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709억원, 영업이익은 132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 늘었다.

현대해상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삼성화재는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이 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이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가 컸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줄면서 신계약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