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해외 기업결합 신청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전날 중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조선해양이 해외 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기업결합 신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대우조선 주식 취득과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 기업결합 신고 준비가 가장 먼저 완료돼 신청서를 먼저 제출했다”며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기업결합 신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 공정위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3개 심사 대상국을 우선 확정했다. EU의 심사는 사전협의 절차에 따라 4월부터 협의 중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물적 분할을 단행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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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