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푸념 또다시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호텔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에게 “만약 노벨(평화)상이 공정하게 수여됐다면 내가 많은 이유로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노벨상위원회)이 공정하게 상을 주지는 않았지만 말이다”라며 노벨상에 대한 애착과 푸념을 드러냈다.

이는 자신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것은 불공평하다는 오랜 불만을 또 한 번 노골적으로 토로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근거로 거론했다. 그는 “그들(노벨위원회)은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노벨상을 줬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했고,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09년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외교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아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발전”에 공헌한 이유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노르웨이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월 31일 마감했으며, 개인 223명과 기관 78곳이 후보로 추천됐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오는 10월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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