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인도 정부가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철강협회는 최근 자국 정부에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진달 스테인리스 대표는 “철강재 수입에 의존한다면 (자국) 수백만 명이 직업을 잃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사태 파악이 시급하다”라고 언급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가 수입한 63만t의 철강 제품 가운데 한국과 일본산 비중은 전체 57% 수준이다.

이 중 한국산 수입 물량은 24만5000t로 전년 동일기간 대비 15% 증가했고, 점유율은 39%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외 기업의 인도 투자 확대에 따라 인도 자동차 및 가전산업 발전으로 고급 철강재 수요가 확대된 결과이다.

품질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이 늘자 인도 내 철강 유통가격은 지난해 4분기만 10% 가량 하락했다.

인도 정부가 고급 철강재 기술력 확보 및 수입 의존도 낮추기 등의 이유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현지 합작사 설립을 제안한 이유다.

현재 이들 업체는 인도 정부 합작사 제안에 있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파트너쉽 체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인도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면세 혜택을 받아 왔는데 향후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연산 45만t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2013년에는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2015년에는 연산 180만t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도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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