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최근 채널을 변경하면서 채널 홍보를 위해 직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교체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기존 Olleh TV 30번 채널에서 4번 채널로 옮겼다. 롯데홈쇼핑은 채널 변경을 홍보할 목적으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었다.

‘KT채널 4번’이라는 문구가 담긴 그림을 1주일 이상 자신의 카톡 사진으로 변경할 경우 롯데시네마 예매권 2장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이 이벤트가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이 아니라 반 강제성을 띠면서 부터다. 직원 참여가 저조하자 사측이 임직원들을 질책해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을 색출하는 등 갈등이 불거졌다.

한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2일 열린 임원회의 때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임원과 팀장 등 직책자들에게 (카톡 사진 변경) 직원 참여 여부를 가지고 1시간 동안 질책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직원이 카톡 사진을 바꿨는지 일일이 확인까지 했다”며 “(사측에서)상사를 쪼아서 카톡 사진을 안 바꾼 직원을 색출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마다 분위기가 좀 다르지만 팀별로 할당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매니저나 팀장이 ‘영화표 주니까 (그냥 다) 바꿔라’ 이런 식으로 해서 반 강제적으로 다 바꾼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이벤트가 순수한 기획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카톡 사진을 바꾸고 팀 카톡 대화방에 ‘바꿨습니다’라고 올리는 등 단체로 바꾸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이벤트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적인 공간이 카톡 사진까지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 측은 “개인적으로 일어난 일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회사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누가 바꿨네, 안 바꿨네‘하는 단속이나 검열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확인해 보니 1000명 정도 되는 직원 중에 (바꾼 직원이) 반도 안 되는 것 같다. (내부 강요)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