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불거진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매각, 비수익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의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일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올려 최근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지난달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퇴진과 임직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 선정‧시행을 위한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중점과제는 ▲추가 자산매각 ▲비수익노선 정리를 통한 항공기 운영대수 축소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개편 등 3가지다.

추가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가능한 자산으로는 아시아나IDT, 금호연건(중국)유한공사,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에어부산,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게이트고메코리아 등이 꼽힌다.

아울러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비수익 노선을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항공기 운영 대수를 줄여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노선은 87개로, 국제선은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노선이며 국내선은 10개 도시에 11개 노선, 국제선 화물망도 11개국 27개 노선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률이 낮은 노선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유‧임대하고 있는 항공이 83개 가운데 연료 효율이 낮고 노후한 항공기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한 사장은 이에 대해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제적인 조직개편 그림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태스크포스(TF)가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사장은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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