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식 넷마블 대표

 

웅진코웨이 인수 유력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 불참하며 빨간불이 커진 인수전에 넷마블이 출사표를 던졌다. 게임회사인 넷마블이 신사업 진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예비후보로 선정된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칼라일 등이 본입찰에 불참해 논란이 됐다.

그동안 렌털업계 2위인 SK네트웍스가 유력 후보자로 지목됐지만, 본입찰 마감 직전인 지난 7일 SK네트웍스는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발표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질 지배력 확보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주요소 사업 등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인수금액을 놓고 웅진그룹과 견해차를 좁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대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혀 업계를 깜짝 놀랬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넷마블을 제외하고 베인캐피털이 유일하다. 베인캐피털은 지난해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다.

매각대상인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다. 인수금액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올해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금을 웅진코웨이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넥슨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넷마블은 인수 자금은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식 44만5882주를 취득해 2대 주주로 등극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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