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아프라키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경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9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파주시에 따르면, 2~3일 전부터 돼지들의 사료섭취가 저하된 후 전날 오전 8시 돼지 3마리가 폐사하고 오후 4시에 추가로 1마리가 죽었다.

자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비장 종대 및 고열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는 오후 6시 20분 소독차량을 긴급투입해 농장주변을 소독하고 다음날 오전 3시에 정밀검사 결과 ASF를 확진했다.

현재까지 농장주나 관계자들의 해외여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인 외국인 근로자 4명도 해외여행이나 국제 우편 수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전국 일시 이동중지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살처분 및 긴급방역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ASF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돼지 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들어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북한도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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