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 인수기지에 입항한 제주 LNG 1호의 모습

 

아시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벙커링 겸용선의 명명식이 개최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국내 친환경 선박의 인프라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 ‘제주 LNG 2호’ 명명식이 이날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렸다.

제주 LNG 2호는 7500㎥의 LNG 탱크 용량을 갖춘 LNG 운반선으로 통영·제주 간 LNG 운반과 벙커링 작업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LNG 벙커링이란 LNG 추진 선박을 이용해 배에서 배로, 트럭에서 배로, 배관에서 배로, 저장 탱크에서 배로 LNG를 주입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선박은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적용했다.

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선박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산업부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498억원을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에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LNG 추진선 보급 확산과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제주 LNG 2호’와 함께 새로 발주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척당 연간 37만t 공급)은 2022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초기 LNG 벙커링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축사에서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주변국보다 한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 입항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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