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체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코로나19 여파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1000억원)가 감소하면서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한 달 전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이 0.22%로 전월 말 0.35% 대비 0.14%포인트 내려간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말 0.53% 대비 0.04%포인트 올라갔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대출은 0.74%로 전월 말 0.69% 대비 0.05%포인트 뛰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0.36%로 전월 말 0.3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한 달 전보다 0.27%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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